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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Review

X-T1 사용하다가 X-H1 2박 3일 사용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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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후지필름 X-T1 모델을 사용 중이다.

수리 및 점검을 받기 위해서 후지필름 스튜디오에 방문해 수리를 맡기고

X-H1와 궁합이 좋다는 렌즈 XF16-55를 2박 3일 동안 대여하였다. 

그리고 수리된 카메라 찾으려 갈겸 들르게 된 서울숲.

그 곳에서 X-H1의 능력을 알아보았다.


■ 장점

 1) 그립감이 좋다.

 무겁다는 줌렌즈 XF16-55를 장착하고 들었는데 그립감이 좋아서 그렇게 손목에 무리도 가지 않았으며 무겁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2) 손떨방(손떨림방지)

 손떨림방지 기능이 지금까지 나온 카메라 중에서 가장 좋다고 들었다. 실제로 촬영 중에 성의없이 찍어도 흔들림이 없었으며, 특히 영상에서 핸드헬드 촬영은 최고였다. 나는 출사나 여행 중에 사진, 영상을 골고루 찍는 편이다. 그래서 짐벌이나 다른 떨림방지 장치들은 가지고 다니지 못하는 편이다. 무게도 엄청나게 무겁고! 무엇보다 영상도 어느정도 퀄리티가 있어야 한다. 영상에서는 흔들림이 있으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 감상하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H1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지 확인해보았는데 역시나 좋았다...eterna 색감은 덤이다.

 3) 셔터소리 

 H1에서는 셔터소리와 느낌이 T1과 비교하면 많이 다르다. T1에서 반셔터 정도의 힘으로 H1에서 누르게 되면 사진이 찍혀버린다.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조금 가벼워진 셔터는 사진에 있어서 흔들림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소리의 크기가 더 작기 때문에 사진 찍는데 주위시선을 많이 신경쓰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좋은 선택일 것이다. 

 4) 이터나 필름시뮬레이션

 X-T1에는 없는 필름시뮬레이션이다. SW 업데이트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넣어주지 않겠지...내가 좋아하는 맑고 청량한 느낌의 색감을 표현하는데 기본이 되는 필름시뮬레이션으로 좋은 역할을 한다. 대부분 JPG + RAW로 찍으면서 용량 낭비하고 보정하는건 별로 없었는데 Eterna 시뮬레이션이 있다면 그냥 JPG로 찍고 보정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상에서도 적용된다는 것. 사진보다는 영상에서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


■ 단점

 1) 무겁다

 그립감이 좋은 편이지만 다시 X-T1을 들어보니 엄청나게 가벼워졌다. 그만큼 H1이 무겁다는 뜻이겠지. 렌즈도 무겁고 말이야.

 2) 사진, 영상 전환

 X-T1 에는 영상 촬영을 위한 빨간 버튼이 따로 존재한다. 하지만 X-H1의 경우에는 영상 촬영을 위한 버튼이 없다. 왼쪽 위에 있는 다이얼을 돌려서 동영상에 맞추고 셔터를 눌러야 촬영이 진행된다. 그리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다시 거의 반대로 쭉 돌려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과 영상을 번갈아 가면서 찍는 나에게는 너무 불편했다. 영상위치는 맨 끝 쪽에 있어서 안보고 돌려도 맞출 수 있지만 사진의 경우 반대쪽 끝에서 3번째 정도에 위치하고 있어서 빠른 변환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촬영 하다 보면 사진을 찍고 싶은데 영상이 찍히는 경우도 있고 영상을 찍고 싶은데 사진이 찍히는 경우도 있다. 찰나의 순간을 원하는 것으로 담기가 어렵다. 

 3) 4K 60p

 이제 어느정도 4K 영상이 대중화 되어가고 있다. 노트북 패널에서도 4K를 사용할 정도니까. 하지만 60p를 지원하지 않는 점이 아쉽다. 영상을 찍는데 있어서 스피드램핑 등으로 속도 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소한 60프레임으로 찍어야 느린 속도의 영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4K로 찍다가 슬로우를 위한 FHD로 변환하는 작업도 생각보다 귀찮은 작업이었다. 그냥 하나도 쭉 찍는게 마음 편하다. 완전 슈퍼슬로우모션을 사용하려면 120p으로 변경해야하긴 하겠지만 말이다. 

 

■ 결론

 사진과 영상 촬영이 취미인 사람에게 알맞는 카메라.

 후지필름에서도 영상 특화 바디로 광고하며 나왔던 카메라이다. 5축 손떨방은 어느 정도 떨림을 잡아주고, 또한 야간 촬영 및 망원 촬영에서 그 빛을 발한다. 나는 X-T1 유저로서 영상은 액션캠으로 찍거나 폰을 사용해 촬영 했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의 카메라로 찍고 싶어서 X-H1을 고려했었고, 이번 기회에 체험하여 사용해보았다. (그리고 XF16-55 렌즈까지) 

 X-H1의 5축 손떨방은 사진과 영상 모두 역대급 카메라 중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 T1과 다른 셔터는 흔들림을 적게 만들어주었고, 이터나 필름시뮬레이션은 사진 찍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하지만 가볍게 다니는 것을 중요시하고 작은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 이것은 조금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루 중 몇 시간 서울숲을 돌아다녔을 뿐인데 어깨가 너무 무거웠다. 하루 출사 정도는 버틸 수 있는데 1주 이상의 여행에서는 과연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렌즈도 줌렌즈 치고는 모든 구간이 단렌즈 급이라고 하여 대여했으나 평소에 단렌즈만 사용해서 그런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영상과 사진의 전환이다. 계속해서 다이얼 돌리고 있으니 Loss가 너무 많았고 촬영 중에 항상 다이얼 위치를 확인하며 찍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를 사용하면서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과 손떨방이 들어간 렌즈를 구매해서 영상촬영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 

 그렇지만 X-H1은 가볍게 사진과 영상을 하나의 장비로 사용하기에는 알맞는 장비다. 짐벌까지 가지고 다니지 않을 사람에게는 말이다. 짐벌까지 사용할 예정이라면 당연히 X-T3를 선택할 것이다. 4k 60p가 있으니까.



■ X-H1 + XF16-55. 무보정 리사이즈

후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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