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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 2019 Thiland

[#08] 태국한달여행 - 태국에서 식중독, 장염에 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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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식중독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어제 좋은 스쿠터를 빌리고 돌아다닐 생각에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잠을 청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니 몸 상태가 이상하다. 머리가 너무 무겁고 어지러우며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복통은 수시로 찾아오고 먹은 것도 없는데 화장실에 계속 들락날락 했다. 증상과 상태를 보아하니 식중독, 장염이었다. 일어서서 걷기도 힘든 상태라 스쿠터를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점심 즈음이었을까. 이대로 누워있을 수만 없어서 근처 약국을 검색하고 찾아갔다. 대부분 약국에 있는 약사들은 영어를 잘한다. Boots 또는 다른 약국에 방문했을 때에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한 명씩은 꼭 있더라. 그렇게 내 증상을 이야기 했다.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고 어지럽다고. 아무래도 Food poisoning이 의심된다고 이야기했더니 알맞는 약을 주었다. 그리고 태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검정색의 알약이 있다. 탄소로 이루어진 약인데 대장에 있는 물질들을 흡수해서 대변으로 배출해 준다. 공기청정기나 정수기 필터에 숯이 있는 이유랑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필터를 직접 몸에 넣어서 정화시키는 것이다. Carbon 관련해서 이야기하면 알아듣는다. 그렇게 나는 약을 먹고 숙소에서 잠시 누워있다가 스쿠터 빌린 것이 아까워서 나갈 준비를 했다.

스쿠터가 이런 맛이 있구나

 태국 여행에서 여행자들이 사용하는 교통수단은 택시(그랩), 툭툭이, 썽태우, 렌트카, 오토바이 등이 있다. 주로 사용하는 교통수단은 미터택시나 그랩을 사용한다. 하지만 끄라비에서는 사람이 많을 경우에는 렌트카를 추천하고, 혼자 간 여행일 경우에는 스쿠터를 추천한다. 태국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우선 배려를 해준다. 갓길에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달릴 수 있는 길이 따로 있으며, 정차시 차량 앞에 서있다고 차량운전자들이 보복운전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며,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자동차 렌트비용은 얼마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스쿠터 125cc 기준으로 하루 200~300바트 정도 하며, 한 달 이상 렌트할 경우 100바트/1일도 가능하다.

 끄라비 시내에서 에메랄드풀로 스쿠터를 타고 달려보았다. 헬멧은 반모 밖에 대여해주지 않아서 어쩔수 없이 쓰고 달렸다. 물론 저녁에는 안쓰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 그런데 약간의 속도만 나와도 바람때문에 눈도 잘 못뜨고 더 빠르게 달리면 헬멧이 뒤로 넘어가려해서 목이 너무 아프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좋고 도로가 너무 좋아서 세상 자유롭다. 가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데 경치 구경하면서 바람을 느끼면서 달리면 너무 자유롭다. 이 기분을 글로 표현하기에는 내 표현력과 글쓰기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 꼭 체험해봤으면 좋겠다. 

 

 

 

 

 에메랄드풀은 정말 물 색깔이 에메랄드 색상이었다. 식중독으로 늦게 도착해서 블루풀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더운 날씨였지만 바람맞고 달려온 에메랄드풀은 아름다웠다. 나무들이 이 호수를 지키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액션캠 밖에 안들고가서 사진을 제대로 못찍은 것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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