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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 국내여행

단풍을 보러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 화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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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和談)’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

 화담숲은 LG 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설립 운영하는 수목원이다. 지난 2006년 4월부터 조성승인을 받아 약 5만평에 조성되었다. 정식 개원은 2013년으로 생물자원 보호 차원에서 국내 최다 종을 수집하고 있다.

 화담숲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한다. 미리 방문하고자 하는 날짜와 시간에 입장권을 구매하고 해당시간에 방문하면 된다. 적당한 입장료와 적절한 인원수의 입장만 허용하기 때문에 화담숲이 제대로 관리되는 수목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화담숲 주차문제는...

 화담숲에 가는 길은 어렵지는 않다. 예약제로 인해 한정된 인원수만 입장이 가능하지만 주말에 방문하게되면 엄청나게 긴 차량으로 인해 들어가는데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린다. 그래서 평일에는 차량을 가지고 들어가서 주차하는 것이 나쁜 선택은 아니지만 주말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역에서 화담숲까지 들어가는 셔틀버스가 운영하는 것으로 아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운행중지인 모양이다. 역에서 택시를 이용해 들어가면 주말에도 택시는 수월하게 들어가게 해준다.


단풍을 보러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단풍을 보러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가 뭘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울긋불긋한 단풍의 색상이 아름답기 떄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푸르던 잎이 왜 빨갛게 바뀌는걸까? 단풍은 나무에 달려 있던 잎이 광합성을 멈추고 죽어가는 과정 중 하나다. 그렇기 떄문에 나로써는 마냥 단풍이 아름답다고 볼 수는 없다. 이쪽에서 바라보면 누군가의 죽음을 바라보는 일이고, 저쪽에서 바라보면 누군가의 아름다운 희생으로 보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피고 지는 것을 피할 수 없겠지.

 사람도 마찬가지다. 선택해서 태어나고 죽는 것이 아니다. 태어난 이상 모두가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고 죽을 때까지 우울하게 평생을 걸어갈 수는 없는 법. 함께 죽음을 향해 걸어가던 중에 누군가가 말했을 것이다. 잠시 앉아 쉬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조금은 돌아서 가보고 재밌게 걸어가자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 하고 싶은 것도 하고 노래도 하고 기타도 치면서 찬양하고, 사진을 찍어서 우리가 살았던 때를 남겨보자고.

 단풍도 우리랑 비슷한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우리보다 조금 더 짧은 삶이지만 즐기면서 행복하게 지냈겠지. 그리고 우리는 단풍이 떨어지기 전에 그 곳에 가서 그들의 삶을 축하해주고 격려해주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 아닐까. 그들의 마지막을 지켜주기 위해 사진을 찍고 영상을 남기면서. 이렇게 생각하니 단풍보러 가는데 슬퍼하지 않아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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