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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apbook

존경하는 인물 - 손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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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현존인물 중에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꼽을때마다 손석희 님(이하 경어생략)을 꼽는다..

100분 토론의 사회자로 처음 알게 된 그. 
그 냉철함에 반해 팬이 된지도 어언 10여년이다.

기사를 볼때마다 '손석희'가 들어가있으면 꼭 읽어보고는 하는데
최근에 뜬금없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라는 기사를 보았다..
손석희의 그동안의 행적을 조금이나마 아는 사람이라면 어이없네~ 하며 피식! 했을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몇가지 일화를 통해 그를 모르는 분들에게 손석희의 매력을 한번 소개해보고자 한다.



1. 패션 테러리스트





장광효는 고등학교 시절 독서실 옆자리에서 처음 만나 '운명적 라이벌 관계'였다는 손석희 사장과 대학에도 함께 진학해 계속 우정을 쌓아왔다고 밝혔다.
학창시절부터 수려한 외모로 여학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손석희 사장에 대해 장광효는 "대학 시절 4년 동안 머리부터 발끝까지 항상 똑같은 패션을 유지할 만큼 검소함이 몸에 밴 친구였다"고 떠올렸다. 또한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선물해 주겠다고 했지만, 이를 거절할 정도로 청렴결백한 사람이었음을 인증했다.
장광효는 "아나운서로 30년 재직할 당시에도 거의 단벌에 가까웠던 걸로 알고 있다"며 "이제는 한 방송사의 사장이 된 그에게 멋진 옷을 한 벌 선물하고 싶다"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참고로 나는 손석희 대학후배이다.. 
들리는 전설로는 대학시절의 손석희는 항상 어두운 계통의 똑같은 옷을 입고다녔으며 도서관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친구들이 별명을 붙여준 것이 있었으니.. 바로 '교복'
그의 학창시절 별명은 교복이었던 것이다.




2. 엄청난 절제력을 가진 흡연가?




 “손석희 사장은 자기 관리가 평소 투철하다. 엄청나다고 느낀 건 하루에 매일 출근할 때 신문을 보면서 담배를 한 가치만 핀다는 것이다. 흡연자들은 공감하는 엄청난 절제력이다. 비인간적”이라고 일화를 털어놓았다. 

썰전에서 허지웅이 풀어놓은 일화.. 현재 손석희는 담배를 피지 않는다고 한다. 



3. 냉철한 논리와 달변으로 무장된 시선집중


매일 아침 6~8에 MBC라디오로 진행했던 시선집중.
13년간 진행하면서 단 3번의 지각이 있었는데 2번은 폭설로 인한 것이었고, 1번은 해외출장 후 시차부적응으로 인한 것이었다.
손석희가 지각하는 것은 기사화되어 이슈가 될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었다.
시선집중 중에서 유명한 일화는 두가지가 있는데 바로 '비리짓바르도와 개고기 설전'과 '일본의원과의 독도 설전'이다.

(다음은 프랑스의 동물애호가로서 한국제품 불매운동을 벌였던 비리짓바르도와의 전화대담)

손:브리짓바르도씨의 말씀을 듣고 설득당하는쪽보다는 불쾌하게 여기는 반응이 더 많았습니다.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BB:불쾌하게 생각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나는 나의 전투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손:한국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지식없이, 개고기를 먹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비판한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당신은 한국의 문화나 역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BB:한국의 번역된 동화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동화에서는 많은 남자,여자들이 한국의 전통적인 한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손:인도에서는 소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소를 먹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서 인정 하실 생각이 없으십니까? 

BB:물론 저는 그러한 문화적인 차이를 인정합니다. 그러나 소는 먹기 위한 동물이지만, 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몇개국을 제외한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도 개를 먹지 않습니다. 문화적인 나라라면 어떠한 나라에서도 개를 먹지 않습니다. 

손:소를 먹기 위한 나라도 있지만 개를 먹기 위해서 키우는 나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개를 먹기 위해서 키우는 나라가 소수라고 해서 배척을 받는다면, 문화적인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 

BB:나는 개를 먹는 것에 사람에 대해 결코 존중해 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차이점을 인정한다고 해도 거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이 아무리 나를 증오한다고 해도 할 수 없습니다. 이번 12월 15일 축구협회회장과 함께 회의가 있는데, 나는 그 자리에서 한국의 모든 실상을 고발할 것입니다. 

손:알겠습니다. 이 문제로 더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해보입니다. 프랑스 민영 방송에서 한국 학생이 개고기를 간식으로 싸가는 장면이 방송된 바 있습니다. 사실을 필요이상으로 왜곡한 데에 대해 프랑스가 사과해야 된다고 보지 않으십니까? 

BB: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한국사람들이 개고기를 계속해서 먹는다면, 그런 식으로 한국인들을 앞으로도 희화화하고 우스꽝스럽게 만들 것입니다.내가 이미 여러분들에게 경고했습니다. 

손:그렇다면 우리나라TV에서 프랑스사람들을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집불통으로 희화화한다면 어떻겠습니까? 

BB:마음대로 하십시오.프랑스에 대해서건,프랑스사람에대해서건, 나에 대해서건 마음대로 말하십시오. 다만 개고기를 먹지 마십시오. 

손:한국에서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BB: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단 한 사람이 개고기를 먹는다고 해도 그건 불필요한 일입니다. 

손:그럼 새로운 사실을 말씀드리죠. 제가 아는 프랑스인은 한국에 와서 개고기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인뿐만이 아니라, 한국에 온 미국인,독일인 몇명도 개고기를 먹은 적이 있다고 경험담을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지금도 개고기를 먹고 있습니 
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프랑스사람,독일사람,미국사람들의 대다수가 개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즉 이렇게 과장해서 얘기해도 되냐는 겁니다. 

BB:(매우 화난 목소리로)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프랑스인,독일인, 미국인들은 절대로 개고기를 먹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개고기인 줄 몰랐다면 가능한 일이겠죠.하지만 그것이 개고기인 줄 알았다면 결코 그것을 먹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그것은 돼지고기,소고기라고 얘기했겠지요. 나는 여러분들과 더 이상 인터뷰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과는 얘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러분들에게 앞으로 어떠한 일이 닥칠지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곤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손:브리짓바르도씨는 거짓말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실에 기초한 질문이었습니다. 한국인이면 몰라도 프랑스,미국인이라면 결코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브리짓바르도의 강변을 통해서 그녀가 동물애호가라기 보다, 차라리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이번 인터뷰는 어디까지나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목적으로 기획됐지만, 개고기를 먹느냐 안 먹느냐를 가지고 민족적 차별로 귀결된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4. 사람이 명품이면 그 옷이 명품이 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손목시계 하나도 검소함 돋는 손석희'라는 제목과 함께 손석희의 손목시계 가격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사진 속 손석희 교수가 차고 있는 손목시계는 보기에는 제법 값이 나가보이지만 실제로 가격을 알아본 결과 24500원짜리 구형모델인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계 사진과 함께 모델명, 판매가 등을 공개하며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치장하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 사람 자체가 빛이 나야 한다는걸 새삼 깨닫네요~ 평소에도 그렇게 검소하시다는데... 존경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MBC의 아나운서 국장으로서 고위직에 있었던 그가 차던 시계, 
명품으로 보였지만 알고봤더니 군대갈때나 차고 갈만한 싸구려 전자시계였던 것.
교복에 이어서 겉멋에 치중하지 않는 그의 검소함이 드러나는 일화이다..



5. 방송이 천직이라는 장인정신






대학생이 존경하는 언론인 1위에 항상 뽑히는 손석희.
정치권에서 욕심낼만 하다.
특히 희한하게도 절대 안어울리는 새누리당에서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는데. 손석희는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불쾌감을 표하기도 하였다.
홍준표는 시선집중에서 손석희에게 민주당이든 새누리당이든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라는 요구까지 한 적이 있다.

(아래는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 후보등록을 앞두고 홍준표와의 일담)

한나라당 내 인사 중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하는 인물로 옮아갔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유인촌 문화특보,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함께 홍 대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홍 대표는 자신의 이름이 나온 데 대해 “내년 총선을 책임져야 한다”며 불출마에 못을 박았다. 

그럼에도 손 교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기준에 맞는 사람 찾기가 어려우면 홍 대표 출마론이 나올 수 있지 않겠나”고 물었고, 이에 홍 대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손 교수는 출마할 생각이 없나”고 되물었다. 

손 교수가 “저는…” 이라고 웃으며 답변을 피하자 홍 대표는 “정말 생각이 있으면 한나라당에서 모시겠다”고 하자 손 교수는 “저는 영희가 아니라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홍 대표가 웃으며 “석희지 않나. 영희나 석희나 비슷하다”며 농담했고, 이에 손 교수는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겠나”고 재치있게 마무리했다. 

이날 손 교수가 홍 대표의 요구를 거절하며 “저는 영희가 아니라서”라고 말한 것은 홍 대표가 지난 1일 천안에서 한 말을 빗댄 것이다. 당시 홍 대표는 안철수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철수가 나오면 내일은 영희도 나오겠다”고 말한 바 있는데, 손 교수가 이를 맞받아친 것이다.



6. 나를 키운 건 8할이 손석희라는 악몽이었다.




냉정하게 보이기만 하는 그이지만, 후배들에게는 더욱 그러한가보다.
김주하 아나운서는 자서전에서 손석희에 대한 일화를 남겼는데 그 제목이 '나를 키운건 8할이 손석희라는 악몽이었다'이다.
실제로 자서전 전문을 읽어보면 저런 선배 한명만 있으면 직장 생활 제대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철저하고 매정한 업무태도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면서도 한번씩은 따뜻한 속내를 드러내는 이상적인 선배의 모습이다.


김주하 앵커가 저서를 통해 고백한 내용 중 하나는 손석희 교수와 아침 뉴스를 맡았던 당시 그의 호된 질책에 생방송 내내 운 사건이다. 

그야말로 말 한마디가 사단이 됐다. 평소 같으면 뉴스를 시작하기 전 손 교수가 본인의 앵커 멘트를 다 쓰고 김주하 앵커의 멘트를 봐 주는데 하루는 김주하 앵커가 먼저 “제가 쓴 것도 괜찮은데요?”라는 말을 해버린 것이다. 

그 때부터 손 교수의 혹독한 군기 잡기는 이어졌다. 김주하 앵커의 말을 빌리자면 평소의 2배는 됨직한 양으로 속사포가 날아오기 시작해 결국 생방송을 앞둔 김주하 앵커의 눈에서 눈물을 쏙 빼놓기까지 했다. 

김주하 앵커는 당시 사건을 떠올리며 “당시 손석희 앵커에게 들었던 처음이자 마지막 칭찬이 ‘싹수가 보이니까 매정하게 군거다’라는 말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주하 앵커는 책 속에서 “미안해서 하는 말이었든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든 상관없었다”며 “서운함은 그것으로 풀렸고, 싹수가 있다는 그말은 지금까지도 내게 힘이 되고 있는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칭찬이었다”고 적었다. 




이 외에도 손석희에 대한 일화는 많이 있지만 여기서 마칠까한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로 손석희, 이창동, 문재인을 꼽기도 하였다. 
김기덕 감독 외에도 많은 사회인사들과 대학생들, 나는 손석희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
그가 존경받는 이유를 몇가지 단어로 표현해보자면 '냉철함', '논리적임', '프로페셔널', '정도를 지킴', '사리사욕이 없음'이 아닐까한다.

이런 로봇과 같은 면모를 드러나는 단어를 보면서도 그를 떠올릴때는 왠지모를 인간적인 따스함이 있다.
그것을 표현하자면 딱딱함 속에 숨어있는 '유머러스함'일 것이다... 



출처 : http://www.ilwar.com/poli/57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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