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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Life/아무거나

목표, 꿈의 유통기한이 끝난 지금. 슬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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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말하는대로' 프로그램을 보았다.

그 중에서 웹툰 작가 이종범씨가 이야기하는 것이 지금 나에게 많은 공감이 되었다.

"어떤 일을 하는 이유가 그 일의 유통기한을 정해주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 지금 내 상황에 딱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나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이유는 몰랐지만 대학이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밤새 공부했었고

원하는 전공을 공부하면서 재미도 느꼈지만 취업이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공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생계를 위해서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취업을 결정하여 회사를 다니게 되었다.


취업의 기쁨은 잠시였고 나는 공부와 멀어졌고 책과 멀어졌다.

하루가 지나면서 바보가 되어가는 것을 느끼고

하루가 지나면서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느낀다.

그렇다.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하기 보다는 제자리도 지키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지금의 나는 나에게 매일 같이 이렇게 묻고 있다.

"내가 하고 싶었던게 뭐였지?"

"내가 이러려고 대학나왔나? 자괴감들어..기술이나 배울껄"

"내가 여기 왜 앉아있는거지?"


그리고 나는 하나씩 대답해간다. 잊었던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내가 좋아하던 건 만들기였어. 그렇게 나는 세상의 불편들을 해결하는 것들을 만들고 싶어했지."

"만들기를 좋아했으니 어릴 때부터 가죽공예나 목공을 배웠으면 어땠을까..지금이라도 시작해보는건 어떨까"

"나도 왜 내가 여기 앉아있는지 모르겠다. 나의 능력이 뛰어나 꼭 필요한 인재도 아닌 것 같고...안정적이지만 하루하루가 답답하다.

  무엇을 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보자고 하지만 마음이 없으니 힘들다.."


지금 나의 슬럼프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올해 2017년은 어떻게 보내야 하는걸까.

내가 너무 조급해 하는걸까.

이번에는 뭐라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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