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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uc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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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검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걱정과 불안 그리고 현실도피 두달 만에 병원을 찾았다. 오랜만에 OCT검사와 시야검사까지 같이 검사하는 날이다. OCT검사는 항상 남들보다 오래걸린다. 안구건조증이 있어서 그런건지 눈을 잠시동안 뜨고 있는게 너무 힘들다. 나보다 늦게 온 사람들이 먼저 나가는 것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수 많은 안약을 점안하고 수 차례의 수술 때문에 눈이 크게 떠지지 않는 모양이다. 항상 검사해주시는 분이 내 눈꺼풀을 잡고 검사한다. 서로 너무 피곤한거다. 그래도 검사해야하니까 어쩔 수 없다. 시야검사는 자신있었다. 그냥 가운데 불빛만 보고 누르면 되니까. 그런데 우안 차례에서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다. 집중력이 계속 흔들렸다. 내 자신이 지금 시야가 정상이 아닌 것을 아니까. 더 나빠졌을까봐. 그 현실을 마주하는..
[녹내장]난 아닐 줄 알았던 나의 이야기 언제쯤 시작이었을까.2015년 부터였을까. 2014년 부터 였을까. 나는 어느 날 어떤 이유에서인지 동네 앞에 있는 안과에 다니고 있었다. 지금에서야 생각하려고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안과를 다니게 되었는지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그렇게 나는 동네에 있는 안과를 다니고 있었고, 어느 날 안압이 높아 안약을 처방 받기 시작했다. 안약은 하나 둘 늘어나면서 결국에는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안약을 사용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안약을 잘 넣으면 낫는 병인줄 알았다. 잠시 스쳐지나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했고, 내 인생에서 잠깐 내려가는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안약을 계속해서 넣어도 안압이 잡히지 않는 상태까지 왔고, 나는 대학병원까지 가게 되었다.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안압이 높아 시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