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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 2019 Thiland

[#10] 태국한달여행 - 피피섬 롱비치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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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섬에서 Long beach 가는 길이 여행이다.

 우여곡절 끝에 피피섬으로 무사히 들어왔다. 피피섬에는 입장료처럼 환경세를 내게 되어있다. 그래서 배에서 내릴 때 현금을 준비해서 내리면 빠르게 입장이 가능하다. 내리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팻말을 들고 서있다. 각자 호텔의 이름이 적혀있고, 해당 호텔을 예약한 사람들을 호텔까지 픽업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맞이해주는 느낌이라 공항에서 연예인이 내릴 때의 기분이었다. 물론 나를 보려고 찾아온 사람들은 아니지만. 

 피피섬에는 섬이라서 태국에서 물가가 비싼 편이었다. 먹는 것도 자는 것도 가격이 부담되었다. 그래서 나는 호스텔을 알아보았고 바로 항구 근처에 평점 9점이 넘는 호스텔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호스텔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내가 1층 침대를 원한다고 요청했었는데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다음 날 자리가 생기니까 옮겨주겠다는 친절함까지 있었다. 호스텔에 방문하자마자 로비에서는 손님들이 모여서 돈을 걸고 포커를 치고 있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활기 넘치는 곳이었다. 

 짐을 풀면서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내가 향한 곳은 롱비치. 피피섬에서 꼭 해야할 것을 정하고 왔는데 그것은 롱비치, 뷰포인트 그리고 스노쿨링이다. 하루만 있어도 이렇게 다 볼 수 있다면 피피섬은 다 둘러본것이다.

 숙소에서 롱비치로 가는 길을 몰라서 그냥 해안선을 따라 걷기로 했다. 그런데 가는 길 마다 Long Beach가 어디인지 알려주는 표시판이 많이 있었다. 각각 모두 형태도 글씨체도 색깔 모두 달라서 찾는 재미가 있다. 롱비치에 가는 동안 많은 바다와 해변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별로 없었고, 여유로움만이 넘실거리고 있다. 롱비치에 가는 길은 해안선을 따라가라고 안내하고 중간중간 보여주는 경치로 힘듦을 잊게한다. 롱비치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피피섬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본 것 같지만 부산에 비하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었다. 에메랄드 빛의 바다를 보니 신발을 벗을 수 밖에 없었다. 신발을 벗고 물 속을 거닐면서 사진을 찍고 비어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냥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고, 다시 돌아갈 생각도 들지 않았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회사를 다니게 되면서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그 이유는 어짜피 현실로 돌아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계획도 믿을 것도 없었지만 나는 괜찮았다. 피피섬에서 바라 본 롱비치는 나에게 그런 곳이었다. 

 

 

 

 피피섬에서 내가 있었던 호스텔이다. 호텔보다는 불편하지만 피피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쉴 수 있었다. 커튼을 치고 안으로 들어가면 작지만 아늑한 아지트가 만들어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들어가있기 때문에 서로 불편할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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