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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불안 그리고 현실도피
두달 만에 병원을 찾았다. 오랜만에 OCT검사와 시야검사까지 같이 검사하는 날이다. OCT검사는 항상 남들보다 오래걸린다. 안구건조증이 있어서 그런건지 눈을 잠시동안 뜨고 있는게 너무 힘들다. 나보다 늦게 온 사람들이 먼저 나가는 것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수 많은 안약을 점안하고 수 차례의 수술 때문에 눈이 크게 떠지지 않는 모양이다. 항상 검사해주시는 분이 내 눈꺼풀을 잡고 검사한다. 서로 너무 피곤한거다. 그래도 검사해야하니까 어쩔 수 없다.
시야검사는 자신있었다. 그냥 가운데 불빛만 보고 누르면 되니까. 그런데 우안 차례에서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다. 집중력이 계속 흔들렸다. 내 자신이 지금 시야가 정상이 아닌 것을 아니까. 더 나빠졌을까봐. 그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나는 내 상태를 잘 알면서도 왜 노력하지 않는걸까. 그냥 이대로 괜찮은걸까. 아직도 나는 때쓰는 중일까. 오랜기간 쉬어도 가슴 한 쪽이 답답한 이유는 내 눈 떄문이겠지.
190808. 코솝, 알파간, 루미간 3개 씩 구매. 코솝, 알파간 : 좌우안, 루미간 : 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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