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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Life/ Glaucoma

잘 유지되던 안압이 상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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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5. 5/22


 1년 동안 잘 유지되던 좌안의 IOP가 상승하였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2달 사이에. 이유는 모르겠다. 오늘 먹은 것이 잘못된걸까? 그동안 관리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오늘 잠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까? 수술했던 부위가 막힌 것일까?.. 이유를 모르겠다. 이번에 또 마베드벨브를 넣게되면 진짜 마지막 수술인데...나에게 희망은 있는걸까? 살아갈 날이 더 많은데 이대로 괜찮은걸까? 

 우안은 괜찮다. 마지막 수술을 하고 아직까지는 경과가 좋다. 그러나 언제 갑자기 안압이 상승할지 모르겠다. 현재 상태는 안압이 너무 낮아서 그런지 모든 것이 뿌옇게 보인다. 거의 좌안으로만 생활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처음에는 오른쪽이 더 좋았었는데 왜 이렇게 된 것일까. 무엇이 이렇게 만든걸까. 문제가 뭘까. 문제해결하는걸 좋아하는데 이건 어떻게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가 없다. 하나 밖에 없는거라서 시험도 못하고 평가도 못하고...남들이 했던 것 중에 좋다고 하는 것을 따라할 수 밖에 없다. 

 병원에서 이렇게 안 좋은 소식을 들으면 며칠동안 걱정되고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이렇게 일하고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짜피 다 보지 못할 것들인데.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지고 모든 것에 재미가 없어진다. 그리고 떠오르는 질문 하나. "왜 사는 걸까?". 세상을 감탄시킬 일을 하자고 감탄할 만한 것을 만들자고 마음먹었는데 이렇게 또 다시 흔들린다.

 아직 20대인데 나의 앞은 어두워져 간다. 그래도 어둠 속에서도 작은 불빛이 희망이듯이, 나는 아직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매일매일 6시 기상 후 40분 런닝, 40분 헬스. = 80분 (1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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