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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 국내여행

[#02] 제주도 여행. 스쿠터타고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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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하게 국밥먹고 갑시다

어제 8시간정도 스쿠터를 타고 달린 탓인지 아침 늦게 일어났다. 뜨끈하게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 국밥을 먹기로 했다. 마침 근처에 해장국 맛집이 있었다. 줄서서 먹는 집이라고 하길래 기다릴 생각으로 방문했는데 사람이 없어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스마트키가 편한게 아니구나

XMAX300 스쿠터는 수동키가 아니라 스마트키로 구성되어있다. 완전 자동은 아니고 반자동이랄까. 그런데 이게 말썽을 부릴때가 있다. 관련 정보를 듣기만했었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정말 난감하다. 주행 중에 경치좋은 곳이 있어서 옆에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출발하려고 시동을 걸었는데 걸리지 않는 것이다. 스마트키 배터리가 나간 것인줄 알았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제주도에는 전봇대가 엄청나게 많더라. 언덕 위에서 멈추는 바람에 끌고 올라갈수도 내려갈수도 없었다. 어떻게 겨우 조금 끌어서 계속 키를 누르다보니 시동이 걸렸다. 그 뒤로는 전봇대가 있는 곳에서는 절대 세우지 않았다. 다음엔 스마트키 있는 바이크는 구매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1100도로를 달리다.

제주도에서 바이크로 라이딩하기 좋은 코스중 하나인 1100도로. 1100고지와 이어지는 도로이다. 산 위로 올라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적절한 코너링과 경치가 일품이다. 초보자에게는 어려운 코스일지 모르겠지만 치앙마이에서 빠이가는 길보다 어려운 곳은 여지껏 없었기에 나에겐 비교적 쉬운 코스였다.

지금 시즌에는 비수기라고 생각해서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1100고지에 들려보니 사람들이 많더라. 외국인들도 많이 있고 생각보다 쌀쌀해서 손이 시려운 정도였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드론을 한참동안 날리고 돌아갔다.



제주도의 바람을 찾아서

제주도에서는 네비게이션을 보고 다닐 필요가없다. 바다를 두고 반시계방향으로 돌면 해안도로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안도로 옆에는 자전거 환상 종주길이 있다. 다음번 제주도 여행에는 개인 자전거로 돌아보고싶다.

제주도는 삼다도라고 불린다. 바람, 물, 여자가 많기 떄문이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바람이 많다는 것은 풍력발전기가 많다는 것을 보면 이해가 간다. 드론날릴 때에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제주도에서 바람맞으며 달리는 기분은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다.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리자

서귀포에서 제주시까지 1100도로를 통해 달리고 반시계 방향으로 해안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1100도로는 나에게 코너링의 재미를 안겨주었고 해안도로는 아름다운 풍경에 달리다 멈춰서기를 반복했다. 덕분에 세워둔 일정을 소화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그냥 좋았다. 바다 옆을 달린다는게 좋았고, 차도 사람도 없다는게 좋았고, 눈 앞을 가로막는 건물이 없다는게 좋았고, 사진을 찍고, 드론을 마음껏 날릴 수 있어서 좋았다.




제주도 오름에 오르자






하루의 마무리

저녁을 먹으려고 찾다가 근처에 보말칼국수 집을 찾았다. 정확히는 고기집인데 보말칼국수가 더 맛있는게 함정. 가격도 저렴한데 양은 엄청나게 많다. 뜨끈~하게 든든~하게 한그릇 먹으려면 여기로 가서 보말칼국수 한그릇 뚝딱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동커피



커피를 배우는 중인데 제주도에 유동커피라는 곳이 유명해서 다녀왔다. 조금은 나이 지긋하신 분이 운영할 줄 알았는데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알바를 하는 것인지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서 배우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커피를 마시다보니 사장님 같은 분이 오셨는데 역시나 젊어보였고 게이샤 등 여러가지 원두를 말하는 것으로 보아 A, B, C 유형의 맛을 계속해서 변형해서 판매하는 모양이었다. 블랜딩된 원두의 개수는 2~3가지 정도로 예상된다. 커피의 가격도 스타벅스에 비해서 절반가격이기 때문에 제주도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야식으로 먹게 된 떡볶이. 이렇게 주문했는데 3천원인가?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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