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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 국내여행

[#03] 제주도 여행. 게스트하우스에서 코스요리를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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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볼만한 곳

아침 일찍 기상해 근처 오름에 오르기로 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름에 오르고 있는지 주차장에 많은 차량이 있었다. 높은 오름에서 드론 날릴 생각에 들떠 오름으로 나아갔다.

제주도 오름에 오를까

조금 걷고나니 이런게 나온다. 시간이 아까워서 바로 뒤돌아서 돌아갔다. 다음엔 더 일찍나와서 올라가야지. 밑에서 드론으로 띄워서 구경하려고 했는데 찾아보니 촬영금지구역... 안올라가길 잘했다고 정신승리를 해본다.



제주도 사려니숲길

근처에 사려니숲길이 있어서 다녀왔다. 제주도에 관광객이 없었는데 사려니숲길에 도착해보니 많은 차량들과 사람들이 있었다. 혼자 온 사람은 아마도 나뿐이겠지. 그렇게 사려니숲길로 들어갔다.

에전에 왔을 때는 안개가 어느정도 있었고 사람도 없어서 잔잔하고 조금은 음산한 느낌의 사려니숲길이었는데 반대로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니 나무사이로 햇빛이 스며든다. 천천히 걷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려니숲길은 무슨 뜻일까? 궁금해졌다.

사려니는 '살안이' 혹은 '솔안이'라고 불리는데 여기에 쓰이는 살 혹은 솔은 신성한 곳이라는 신역의 산명에 쓰이는 말이다. 즉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다. 사려니 숲길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 생물권 보존 지역이기도 하다.

위키백과를 찾아보니 사려니숲길은 신성한 곳이라고 쓰여있다. 왜 신성했을까. 어떤 종교적인 체험을 했던 사람이 많았던걸까. 아니면 이 세상에서 볼 수 없을만큼 아름다웠기 때문일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낮의 사려니숲길보다는 동이 틀 무렵의 사려니숲이 더 멋진 것 같다.




제주도에서 혼밥하기

제주도 여행을 망설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먹는 것 때문이다. 제주도 여행중에 혼자서 밥을 먹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의 먹을만하고 유명한 메뉴들이 2인분 이상이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기 떄문이다. 숙소는 게스트하우스가 많기에 괜찮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하지만 근처에 잘 찾아보면 혼자서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이 있다. 이 곳은 서귀포 쪽에서 동쪽으로 넘어가는 길에 있었던 식당이다. 메뉴판에는 1인분이 없었는데 앉으라고 하시더니 고기가 가득담긴 냄비를 주시더니 먹을만치 덜어넣으라고 하신다. 다 먹으면 어쩌시려고 그러시는지... 아무튼 혼자서 배터지고 느긋하게 먹었던 식당 중 하나다. 다음에 들리면 또 가야지.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에는 역시나 관광객들이 많았다. 그런데 중국어밖에 들리지 않았다. 시끄러운거 싫어해서 올라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왼쪽은 무료로 개방되어있어서 왼쪽으로만 짧게 다녀왔다. 중국인들이 제주도를 점령하고 있다고 듣기만 했었는데 성산일출봉에 오니 그 이야기가 실감이 난다. 90% 이상은 중국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은 어릴 때 수학여행으로 이미 다녀왔고, 요즘은 제주도보다 해외로 나가는게 더 저렴하니까 한국인은 찾기가 어렵더라. 그래도 우리나라 관광업이 잘되는거니까 좋아해야 하는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잘모르겠다. 그나저나 제주도 성산일출봉은 여전히 아름답더라.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코스요리를?

당일 점심을 먹으면서 숙박할 곳과 저녁 먹을 곳을 찾고있었다. 이렇게 찾는 것도 성격상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여행하는데 방해되는 요소였다. 그러다가 밥을 제공해주는 게스트하우스를 찾다가 이 곳을 찾게되었다. 저녁 밥을 코스로 제공해주고 매일 그 메뉴는 다르다고한다. 당일 예약은 불가능한데 취소한 분이 있어서 대신 들어가게 되었다.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최대 6명. 선착순이다. 숙소에 도착하니 해가 지고 있었다. 게스트하우스에는 간판도 없어서 위치를 찾기 어려웠지만 앞에 달구라는 강아지와 오드아이 고양이가 살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숙박은 가장 저렴한 도미토리에서 묵게 되었다. 다른 방은 2인실 등이 있고 각 방마다 화장실이 따로 있기 때문에 씻는데 문제는 없다. 모든 인테리어는 사장님이 손수하신 것이라고 한다.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비하면 제공되는 서비스 등은 없지만 조용하고 안락한 곳이라 괜찮았다.


저녁이 조금 비싸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먹고보니 그 생각이 사라졌다. 거의 재료비만 받고 요리사 분이 만들어 주신다. 특히 제주도는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재료비가 더 비싸다. 제주도 맛집이라고 방문했던 곳은 대부분 그저그랬는데 이곳이 맛집이더라.




밤늦게 같이 놀아준 동생들. 제주도에 내려와서 사는 친구랑 내일 모레 군입대하는 친구까지.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이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인 것 같다.




날이 밝았다. 이제 어디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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