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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2022 Mongolia

[몽골여행] 몽골의 무서움 : 칭기스칸마동상, 거북 바위, 허르헉, 이태준열사 기념공원, 코로나검사, 신속항원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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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아침

 게르에서 잠을 청하고 아침을 맞이했다. 게르에는 화목난로가 있었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장작이 조금 남아있었지만 다른 것을 하는 동안 불이 꺼져버려서 다시 불을 붙일 수가 없었다. 몽골의 낮은 덥고 뜨거웠지만 밤은 시원하다가 추웠다. 그렇게 조금은 힘든 밤을 지내고 아침을 맞이했다. 
 몽골의 아침은 넓었고 화창했고 막힌 것이 뚫리는 그런 느낌이었다. 지평선 옆에서 내리쬐는 햇볕은 저녁에 느끼는 것과 다른 상쾌함을 주었고, 근처에 다시 돌아온 소와 염소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았다.

 

 

 

 

칭기스칸마동상

 저 멀리 칭기스칸마동상이 보인다. 동상이 큰 건지 작은 건지 땅이 넓은 건지 잘 모르겠다. 몽골사람들은 이전에 최대로 넓은 땅을 소유했다는 사람의 후손이라는 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큰 동상을 만드는 거겠지. 몽골은 샤머니즘이 아직도 존재하는데 이것도 신격화된 것이 아닐까.

 1층에는 기념품과 몽골 전통 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리고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더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말머리 위에 올라갈 수 있다. 이곳에 올라서면 몽골의 대초원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너무 좁고 사람은 많아서 대충 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칭기즈칸 동상의 얼굴도 눈앞에서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이렇게 생긴 건지는 모르겠다. 진짜 이렇게 생긴 걸까? 어떻게 생김새를 아는 걸까

 

 

 

거대한 거북 바위

 차에서 내리자마자 저 멀리 거대한 바위가 보인다. 그리고 가는 길에는 몽골 기념품 가게가 있다. 멀리서 보니 작아 보였던 거북 바위는 가까이 가니 그 크기가 느껴졌다. 누가 만들어 놓은 걸까. 어떻게 자연적으로 생겨난 걸까. 넓은 초원에 큰 바위가 거북이 모양으로 덩그러니. 무슨 사연이 있을까.

 

 기념품 가게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낙타털의 슬리퍼부터 조끼와 낙타 인형 등등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구매하지는 않았다.
 몽골 기념품 가게를 찾는 것은 어려우니 그냥 눈에 보이면 사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가게에 톨보이 스피커가 있었다. 사용하는 제품인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한국에서 사용하던 인켈 스피커와 닮아서 사진을 찍었다. 아마도 한국에서 수입된 스피커겠지. 다시 보니 사용하던 때가 생각난다. 거대한 우퍼와 크기로 둥둥 잘 울려주던 인켈 스피커... 보내기 아쉬웠었지.

 

 

 푸르공

나는 푸르공을 타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보이는 푸르공을 사진 찍고 다녔다.
레트로 하고 귀여우면서 통통 튀게 생긴 푸르공
카메라가 향하는 것은 당연하다.
 푸르공에 대해서는 다시 몰아서 써봐야지

 

간등사 : 사원에 올라보자

 몽골에도 사원은 산속에 있었다. 뱅글뱅글 돌리는 것들이 많이 있고 이것들을 돌려야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는 모양이다. 물론 나는 코로나 때문에 만지지 않았다. 끝까지 올라가는데 경사도 높지 않고 날씨도 좋았다. 다음에 몽골에 온다면 트래킹하고 캠핑하러 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몽골은 울반바토르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날씨와 지형이 다르다. 
남쪽에는 사막이 있고 건조하기 때문에 은하수 보기에 좋다.
서쪽으로는 초원과 강이 있고
동쪽은 초원에 숲이 있다.
몽골에는 나무가 없고 초원만 있어서 의아했는데 지역별 특성이 있더라.

 

 

 

폭풍 속에서 허르헉

 저녁을 먹기 위해 도착해보니 허르헉이 준비 중이었다. 
허르헉은 압력솥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쪄먹는 음식이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열을 가해야 하는데 미리 준비하고 있었나 보다.

 

요리가 완료된 허르헉.
나눠주는데 맨손으로 고기를 뜯어주신다.
맨 손은 좀...이라고 생각했지만
아, 몽골 스타일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몽골에서 바라본 구름은 매우 낮게 느껴졌는데 고산지대라서 그런 것 같다.
여행하는 동안 비가 오지 않았는데 구름이 심상치 않다.
저 멀리에서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들린다. 
높은 지대이다 보니 번개 치는 게 토르가 내려온 마냥 생동감이 넘친다.
다행히도 허르헉이 다 완성되고 자리에 앉으니 비가 미친 듯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식당으로 쓰이는 게르에서도 비가 새 버려서 책상을 옮기면서 식사를 했다.
그리고 식사를 다 먹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멈췄다.
소나기치고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진짜 어메이징 몽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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