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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2022 Mongolia

[몽골여행] 쏟아지는 별과 낙타를 타보자 | 엘승타사르하이, 바얀고비, 여행자게르, 낙타트레킹,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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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도 휴게소가 있네

몽골에서 옆 동네는 약 500km...
잠 들어서 가는 길에 점심을 먹으려고 내렸다.
목적지에 도착한 줄 알았는데 휴게소가 있었다.
손님이 거의 없는 휴게소... 휴가기간이라 없는 걸까

 

처음 먹어보는 따뜻한 우유차.
맛은 조금 밍밍하고 물에 우유를 타서 따듯하게 만든 느낌의 차였다.
냄새는 조금 느껴졌지만 타다만 미숫가루처럼 맛있진 않았다. 
그래도 따뜻해서 추운 날씨에 먹을만하다.

 

몽골의 음식은 양이 조금 적은 느낌이다.
웰던으로 구워버린 소고기와 당근, 감자 등의 함께 나오고
쫀득하지 않은 밥이 같이 나온다.
건장한 남성이라면 조금은 부족한 식단이지 않을까.

고기에서는 역시 약간의 냄새가 느껴지지만 먹을만했다.
그래도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항상 양념고추장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휴게소에서 키우는 걸까.
그냥 지나다니는 개들이 많다. 
같이 몰려다니는 것도 신기하네...

 

BAYAN GOBI | 바얀고비

바얀고비에 도착했다.
넓게 펼쳐진 초원 위에 만들어진 게르.
바닥이 잔디밭인데 캐리어도 모두 게르 앞까지 옮겨준다.


식당으로 쓰이고 있는 가장 큰 게르.
이렇게 큰 게르는 어떻게 만드는 걸까.
넓은 초원에서 재료는 어디서 구해오는 걸까.

 

게르 안에는 쨍한 햇빛이 들어오고 내부를 밝혀주고 있었다.
걱정되었던 숙박시설이었던 게르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밤에는 별들이 얼마나 많이 보일지 기대되는 하루다.

바얀고비에서는 콘센트가 있어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몽골은 220V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다.
문제는 기둥에 콘센트가 붙어있기 때문에 1~2m 정도의 멀티탭이 있으면 좋다.

 

바얀고비 중간에는 앉을 수 있는 벤치들이 몇 개 놓여있고
그 앞에는 숙박을 위한 게르들이 위치해 있다.

 

게르 앞에는 번호가 있고 보안을 위해서 자물쇠가 있다.
신나서 달리는 중 ㅎㅎ

 

바얀고비 정문 옆에는 넓은 들판이 있다.
소도 있고, 염소도 있고, 개도 있고, 말도 있다.
이게 진짜 방목이구나.
저 친구들은 자유로울까?
아니면 계속 장소를 이동하는 것에도 불만을 가질까.
내가 보기엔 힘들이지 않고 먹을 것도 먹을 수 있고 잠시 쉬어가는 곳이 집이 되니
부러울 수밖에.

 

푸르공과 말
그리고
대자연

 

낙타 트래킹

 낙타는 처음 타본다.
낙타는 봉이 한 개 있는 단봉낙타와 봉이 두 개 있는 양봉낙타가 있다고 한다.
몽골에는 양봉낙타만 있다고 한다.
그리고 메르스라는 질병이 낙타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몇 있는데
메르스는 단봉낙타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한다.
물론 진짜인지 아닌지는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
단봉낙타에서 질병이 나왔으니 양봉낙타에서 새로운 질병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지 않나?
그러니까 긴 바지, 긴 옷을 입고 장갑도 꼭 착용하도록 하자.

 

 

 

 몽골에는 가끔씩 유목민들이 바이크를 가지고 다닌다.
번호판도 없고 어디서 본 적도 없는 브랜드의 바이크...

가이드에게 왜 바이크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말 타고 양치는 것보다 바이크 타고 양 치는 게 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토바이 탈 줄 안다면 여러분도 양치기 소년!

 

낙타를 타고 
잔디밭에서
사막으로 간다.
신기하고 신비하지만
너도 곧 사막이 되겠구나.

 

 

 

 

엘승타사르하이 : 작은 사막

 몽골에서 사막을 만나려면 남쪽에 있는 남고비로 가야 한다. 
하지만 남쪽으로 내려가서 제대로 된 사막을 보려면 여행기간을 열흘 정도 잡아야 한다.
몽골은 넓고 넓고 넓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나마 가까운 곳에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엘승타사르하이 사막이다.

이곳에서는 사막을 체험하고 사막 썰매를 체험할 수 있다. 
나중에 썰매를 타고나서 알게 된 사실인데
사막 썰매를 타면 탈수록 모래가 더 빠르게 내려와서 사막화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고 한다.
그래도 한 번만 탔으니까... 다행이려나
썰매보단 사진을 더 많이 찍었던 곳.
사막 모래는 모래가 정말 곱다. 

모래언덕을 오르는 꼬마 아이.
내가 타고 내려가서 올라와봤는데
진짜 엄청 힘들다.
바닥은 모래라서 계속 푹푹 꺼지고
나는 올라가는데 제자리에 있고
운동하기 딱 좋은 곳.

 

 

내려가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중심을 잡고 내려가기가...
중간에 넘어지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
내려가면서 고운 모래들이 옷에 다 들어오고
입으로 들어오고, 신발에 들어오고
뭐 그렇다...

 

썰매 타고 내려가는 것도 힘들고
다시 올라오는 것도 힘들고
자연에도 안 좋으니 그냥 사진만 찍고 놀았다.

 

 

초원에서 양치기 소년이 되다

 다시 바얀고비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니 바로 옆에 양과 소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었다.
가이드에게 가봐도 되냐고 물어보니 대신해서 몰아주면 오히려 고마워한다고 한다.
그렇게 무거운 가방을 메고 바로 달려갔다. 양치기 소년이 되러.

 

 

 다가가니 염소들은 저 멀리서부터 도망간다.
그런데 꿈쩍도 하지 않는 소 무리들...
나는 졸아서 더 이상 앞으로 가지 않은 게 아니다.
아무튼 그렇다.

 

 

 

 

몽골의 저녁 그리고 노을 

 몽골의 저녁은 생각보다 밝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시간은 약 저녁 8시.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 하지만 
그 시간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기에는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다.

아무리 말을 해도 글을 적어도 그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을까.
사진이 최고겠지.

 

 

 

 

 

 

몽골 여행의 하이라이트 : 은하수

 몽골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것은 하늘에 펼쳐진 수많은 별들을 보는 것.
은하수를 보기에 가장 좋은 조건은 빛과 계절과 습도다.
내가 여행한 몽골은 아주 건조하고, 달도 없고, 구름도 없다.

 이렇게 무한대에 가까운 별들 중에서 
아직까지 생명체가 살고 있는 별은 지구뿐이다.
어쩌면 우주의 먼지 같은 우리가 
찰나의 순간에 생명을 가지고 살아간다.
함께 여행한 사람들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모두 소중한 인연이구나.

 

지혜로운 사람은
하늘이 밝게 빛나는 것처럼
빛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을 의로 이끄는 사람은
별처럼 영원히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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