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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Life/ 책

[서평] 1. 출근하는 그리스도인에게 - 문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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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출근하는 그리스도인에게 - 문애란


 작년 생일선물로 받았던 책인데 이제서야 다시 끝까지 읽고 서평을 남긴다. 대학생 시절에는 일주일에 한 권 정도는 책을 읽었었는데 지금은 도서관과 멀어져서 그런지 책은 전혀 읽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책을 계기로 다시 책을 읽으려고 한다.

 '출근하는 그리스도인에게' 라는 책을 선물받자마자 든 생각은 '이 책으로 나의 삶이 조금은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다. 당시 나의 삶은 직장생활로 인해서 처참하게 무너져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교회를 오랜 시간 다녔고 많이 배우고 들었지만 막상 직장인이 되고 나니 어떻게해서 하나님을 높여야하고 어떻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하는지 몰랐으며, 무엇보다 내가 하고싶은 일이 없었고 재미있는 일도 아니었기에 더욱 상황이 심해졌다.

 첫 페이지에서 이렇게 말한다.

다만 빛으로 사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책 받은지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글쓴이는 해당업계에서 최고가 되었고 성취감도 있었고 그리고 그 후에 현자타임이 오면서 왜 일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묻기 시작한다. 

 나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내가 하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도 아니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만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커리어도 없다. 솔직히 아무나 조금 배우면 할 수 있는 일들. 대학을 왜 다녔나싶다.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았나 싶다. 그렇다. 나는 사회에 발을 들이자마자 현자타임이 온 것이다. 즐거움도 의미도 성장도 없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받아야 할 평가는 주님의 평가다. 그 분 앞에 섰을 때 주님께서 "잘했다."라고 칭찬해 주시면 충분하다. 이것을 늘 가슴에 새겨야 한다. 단 하나의 청중인 주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 -55p

 궁극적인 평가는 주님의 평가다. 내 상사의 평가가 아니라. 그런데 내가 보기에도 지금 나의 삶은 주님께서 "잘하고있다."라고 칭찬해 주시지 않을 것 같다. 늘 기뻐하라고 하셨는데 내 마음엔 기쁨이 없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뭔가를 지속적으로 해보는 것은 사랑을 배우는 굉장히 좋은 방법이다. 게속 다른 사람을 위해 움직이다 보면, 마음 속에서 작은 기쁨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성령을 심어 놓으셨기 때문이다. 무조건 베푸는 것에서부터 사랑은 시작된다. -153p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잊었던 것이 떠올랐다. 어릴 때부터 남들이 불편해 하는 것들을 개선하고 개량시켜 그들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것이 기분이 좋았고, 보람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도 NAS를 운영하면서 공유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늦었다고 생각될 뿐이지 정말 늦은 때는 없다. 나이를 비롯한 모든 것들에 대해 앞서서 선을 그을 필요는 없다. 늦었다고 단정 짓기 전에 내가 진짜 누구인지를 알고,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내가 어떻게 살기 원하시는지 자유롭게 찾기 시작하면 확신이 생기고, 그러면 용기가 생긴다. 누구든 주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선물이 무엇인지 제대로 발견하고, 또 그것이 충분히 발휘될 때 가장 행복할 수 있다. 주님께서 나의 인생을 붙들고 계신다. 그러므로 용기를 내야 한다. 늦은 나이란 없다. -215p

 "내가 진짜 누구인지를 알고, 내가 어떻게 살기 원하시는지, 각자에게 주신 선물은 무엇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모두 다른데 같은 길로만 가니까. 이렇게만 하면 된다고 열심히 살았는데, 끝에 와서보니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것이다. 나도 지금 이 상황에 놓여있다. 내가 좋아하는 무엇이고, 잘하는게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이제는 시간이 부족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졌으니 틈틈히 찾아보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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