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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Life/ 책

[서평] 2. 일취월장 - 고영성, 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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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일취월장 - 고영성, 신영준


책을 사서 읽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는 큰 맘 먹고 책을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지난 3년 간의 나를 바라보며 제자리 걸음도 아닌 뒤쳐져가는 내 자신이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에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으로 내가 변화될 수 있을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며 읽었다.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들 또는 글귀들을 적어두고 내 생각을 써보았다.


일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시스템 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각 시스템에 대한 이해 유무는 일의 성패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경제, 국내 경제, 시장, 공급망, 기업 조직, 세부 팀들 모두 하나의 시스템이다. 각 시스템에 대한 본질을 꿰뚫어 보는 시스템적 사고를 갖춘다면 일은 매우 수월해질 것이다.

 전체를 알아야 한다. 특히나 내가 맡은 아이템은 작은 아이템이라고 할지라도 거쳐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구매, 개발, 설계 등 모든 것을 잘 알고 있어야 일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모든 것에 의문을 갖고 물어보더라도 모르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럴 경우 혼자서라도 알아내야 하겠지만 잊혀지진 않을 것이다.


진정한 재무적 사고는 장기적이도 지속적인 이익을 위해서 때로는 눈앞에 보이는 단기 이익을 포기할 줄 아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런 결정을 내리기는 정말 어려운 것이라고 본다. 미래를 예측해야 하니까.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확실한 지속적인 이익이 있음에도 지들끼리의 이익을 위해 직원들에게는 한마디의 상의, 전달도 없이 회사 절반을 팔아치우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니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


'나의 선택은, 우리의 선택은 언제든 틀릴 수 있다' 라는 인식론적 겸손을 모두 갖춰야 한다.

 모두 갖춰야 한다. 이게 정말 중요하다. 모두 갖추지 못하면 한 명에게 귀책을 따지게 되니까. 같은 팀이고 같은 파트인데 회의시간에 문제해결을 하는게 아니라 잘잘못을 따지고 있다. 답답하다. 그럴 때는 과감하게 나서서 잘라주고 방향을 다시 잡아줘야한다.


1) 인식론적 겸손을 갖췄는가?

2) 선택안은 정말 충분한가?

3) 검증의 과정은 거쳤는가?

4) 경쟁자를 생각했는가?

5)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대비했는가?

 회사 다니면 이런 과정을 거쳐서 정말 많은 결정을 하게 될 줄 알았는데, 해본적이 없다. 프로젝트 일정이 짧기 때문일 것이고 생각할 틈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선택할 힘이 있는 사람들이 이런 과정을 알지 못하기 떄문일테지. 이제 나도 어느 정도 짬이 찼으니 혹시나 앞으로 의사결정하는데 참여가 된다면 이런 과정을 제안하여 개발해봐야겠다. 그냥 취미로 하는 나홀로 프로젝트에 적용시켜봐도 좋을 것 같다.


팀원들의 적극적 아이디어에 긍정적 피드백을 주더라도 실제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당연히 팀원들은 말을 하고 싶어 하지 않게 된다. 말해도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리더의 이런 부적절한 반응도 문제지만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올바른 비즈니스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은 승진이 안 되고 묵묵히 리더의 말만 따르는 이들이 임원이 되는 인사 시스템도 조직 내 침묵 현상을 불러일으킨다. 거기에 복종이 미덕이라는 유교 문화까지 뿌리 깊게 박혀 있게 된다면 침묵의 시간은 길고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진짜 공감되는 부분이다. 인정하기 싫고 내가 이런 곳에 다닌다는게 부끄럽지만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가 이런 상황이다. 젊고 통통튀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아무도 듣질 않는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성과를 받는 것이 아니라 조직 내 알랑방구 잘 뀌는 사람들이 진급하는 더러운 세상. 그래서 나는 그냥 돈 주는 만큼만 일 할 것이고 야근은 절대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물론 그것이 정상이지만.


존경하는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 연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이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대상을 찾아야 합니다. 직업을 찾는 건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직업은 여러분의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진정으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이고,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는 자기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직 그런 일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계속 찾아보세요. 안주하지 마세요.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하는 일들이 으레 그렇듯, 그런 일은 발견하면 저절로 알 수 있습니다. 훌륭한 관계들이 으레 그렇듯, 그런 일은 세월이 갈수록 점점 더 좋아지기 마련입니다."

 나는 아직 내가 사랑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 으레 그렇듯 저절로 알 수 있다면 나는 아직 찾지 못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찾아봐야 하는 것일까? 무작정 퇴사하고 다른 회사를 들어가야할까? 그것도 다른 직군의 회사로? 경력도 없고 다시 신입사원이고 연봉은 오히려 줄어들텐데 말이다. 정말 가슴뛰고 사랑하는 일을 정말 미치도록 찾고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일단 퇴근 후 시간에 이것저것 해보는 방법 밖에...누가 방법을 안다면 알려줬으면 좋겠다. 아니 대학교에서 이런 과정들이 선행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직무특성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어떤 일을 즐겁게 하는 이유는 그 일에 대해 열정이 있기 때문이라기보다 일 자체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즉 직무만족도는 우리 자신이 아닌 일 자체와 그 일을 둘러싼 조직 문화에 달려 있다.

 흔히들 말하는 덕업일치란 정말 어려워 보인다. 자신이 좋아하고 재미있게 공부했던 분야라도 정작 회사 가서는 그 느낌이 다르니까. 하지만 위의 글에 따르면 직무만족도는 일 자체와 조직 문화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내가 지금 일 때문에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건 재미없고 의미없고 성장없는 일과 퇴화하는 조직 문화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팀을 옮겨서 다른 일을 해보던가 조직 문화가 변화되길 바라던가, 다른 회사에 가던가...그런데 동종업계에서는 그나마 여기가 좋은 편이라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1. 자율성 : 업무에 대한 주도권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

2. 완결성 : 맡은 업무가 전체 업무의 완결성에 얼마나 기여하는가? 최종 결과에 대한 기여도가 단순한 부품 역할에 그치는 게 아니라 눈에 띌 정도로 큰가?

3. 다양성 : 다양한 역량과 재능이 필요한 폭넓은 활동이 요구되는가?

4. 평가 :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는가?

5. 기여도 :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타인의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6. 복지 : 근무 시간은 어느 정도이며 그것이 잘 지켜지고 있는가? 휴가 제도 및 복지 정책은 잘 갖춰져 있으며 제대로 실행되는가?

7. 연봉 : 다른 직종에 비해 얼마나 비교 우위가 있는가? 자신의 생활을 영위하는데 만족할 만한가? 일의 난이도에 합당한가?

 자율성 : 없다.

 완결성 : 약간 있다.

 다양성 : 없다. 누구나 가능. 대학 왜 나옴?

 평가 : 관리됨. 

 기여도 : 행복에 영향? 없다.

 복지 : 없다. 휴가만 조금 좋네.

 연봉 :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듬



 흥미롭게도 탄소는 지각의 구성요소의 0.03퍼센트 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다. 규소는 탄소보다 100배 더 많다. 그렇다면 왜 탄소를 중심으로 생명이 만들어진 것일까?

 결국 연결이다. 탄소는 그 어떤 원자들보다 다른 원자들과 연결을 맺는 데 특별한 능력을 보인다. 핵산에 저장되어 있는 유전정보에서부터 단백질의 구성요소와 탐수화물 및 지방의 에너지 저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탄소의 연결 능력에 의지한다.

 연결은 중요하다. 인터넷이 없으면 못사는 세상에서 네트워크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반대로 나만 빼고 모두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럴 경우엔 언더싸롱으로 놀러오면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인간의 마음은 이야기를 처리하는 프로세서이지 논리를 처리하는 프로세서가 아니다."라고까지 말했다.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고 나만의 브랜드 이름을 만들고 로고를 만들어야겠다고. 어떤게 좋을까


"사람은 먹지 않고 살 수 없다. 기업은 이익을 내지 않고 살아남을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먹기 위해 살지 않는다. 기업도 이익을 내기 위해서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 - 존 맥키(John Mackey) -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것. 돈만 많으면 좋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벌어야 할 돈 말고 뭔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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