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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Life/ 책

책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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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도서관에 자주 가서 책을 자주 접하게되어 일주일에 한 권씩 읽었었는데

이제는 도서관에 가지 않게되니 책을 멀리하게 되었다.

물론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아닌 핑계도 있다.

하지만 다시 책을 조금이라도 가까이하려고 한다.

책을 멀리하면서 생각이 줄어들고 대화가 줄어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떤 책을 읽을까 알아보다가 알게된 글.

책을 왜 읽는지 그리고 어떤 추천 도서들이 있는지 공유해본다.




출처 : http://m.slrclub.com/v/free/30506360


저는 책을 좋아합니다. 


책 보는걸 좋아하고, 책을 보면서 시간 보내길 좋아하고, 책을 읽는 사람과 대화하는걸 좋아하고, 단지 책을 옆에 두고 누군가와 대화하는것도 좋아합니다. 

카페에서든, 지하철에서든, 부러 도서관에 가서든, 침대에서든, 의자에서든, 일어서서든, 

언제든 문득 책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옆에 책이 없다면 아쉽기 때문에 어딜가든 항상 한 권 정도는 챙기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목적없는 독서도 좋고, 일부러 봐야 하는 독서도 좋아합니다. 흥미롭거나, 잔잔하거나, 교조적이거나, 실용적이거나, 감동적이거나, 고맙거나, 도움이 되거나, 기쁘거나, 어떤 감정이든 책과 함께 하는 순간의 그 감정들을 저는 느끼고 싶고, 순간순간이 소중합니다.


책 보는것을 좋아하는것처럼, 저는 세상을 바라봅니다. 스쳐가는 바람처럼 흘려보는 세상도 있고, 관심을 두고 바라보는 세상도 있습니다. 세상 속에는 사람이 있고, 사람 속엔 세상이 있습니다. 저는 모두를 좋아합니다. 


훌륭한 사람은 원래부터 타고난 자질이 훌륭하기 때문에 훌륭할까요, 아니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주변환경이 좋아서 훌륭하게 만들어진걸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책을 보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호기심이 많고, 알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내가 최선의 노력을 다 하면 될까요, 아니면 주어진 조건에 영향을 받기때문에 어느정도 세상과 타협한 범위내에서만 목표를 정해야만 하는걸까요?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하고 그 답을 찾기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고민없이 자신만의 주관하에 인생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저런 생각들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가 듣고싶었고, 책 뿐만 아니라 항상 주위의 모든 것에 귀기울이고,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생각해보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철학은 제 생각의 폭을 넓혀줍니다. 동서고금엔 워낙 천재들이 많아서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있게 해주죠. 미학도 마찬가지구요. 

역사는 제 흥미를 한껏 달아오르게 해줍니다. 시대적인 맥락을 그냥 흘러가는대로 보는 재미도 있고, 미시사적인 관점에서 특정 인물이나 상황, 국가, 문화 등의 세세한 이야기들도 재미있습니다. 과학사도 좋고 생활사도 좋고 인물사도 재미있죠. 그냥 흘러가듯 볼 때도 있고, 감정이입 하면서 볼 때도 있고, 정신분석을 하면서 볼 때도 있습니다. 

과학분야는 흥미롭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과학은 필요에 의해 읽는 분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심리학은 언제나 제가 가장 즐겨읽기도 하고, 집중하면서 머리아파하며 읽기도 하는 분야입니다.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개인에 대한 라캉의 생각은 처음 접했을 때 신세경이었죠. 상술이 좀 가미되긴 했지만 생각을 현실로 바꿔준다는 연금술과같은 NLP나 소위 자기계발서도 재밌게 읽고있습니다. 바디랭귀지, 진화심리학, 정신분석, 마케팅, 상담심리등의 분야들은 실용적이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구요. 


"이 책은 몇월몇일, 몇시부터 몇시까지 무조건 읽어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하겠다! 한장 한장 정성들여서, 모든 글자를 첫 페이지부터 끝 페이지까지, 목차는 씹어먹을 정도로 읽겠다!"는 목적의식을 갖고 읽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런경우는 시험볼 때 하는 공부라고하지, 취미로서의 독서라고 하는 경우는 드물죠. 

꼭 공부를 해야하는게 아니라면, 그냥 읽어보는거죠. 가방이 무겁다면 가벼운 1~200페이지 교양서 한권. 출퇴근이나 약속장소까지 가는 지하철에서의 시간이 아깝다고 느낀다면 틈을 낸 그 20분. 누군가를 기다리는 카페에서의 시간, 새벽에 문득 잠이 깼을 때 어정쩡한 그 순간.


저는 충동구매로 책 사는 비율이 꽤 높은데, 보통 어디 나가서든지 가는도중이라든지 시간이 좀 남는다 싶을 때 근처에 서점이 있으면 들어갑니다. 대형서점이든 중고서점이든, 신촌이나 종로, 동대문 근처일땐 헌책방에 가기도 하고 역사에 붙어있는 대형서점도 갑니다. 그 자리에서 한 챕터정도 보다가 마음에 든다 싶으면 그냥 사오는거죠. 아니면 제목만 기억해놨다가 인터넷으로 나중에 사기도 하고, 그냥 잊혀지는 책도 물론 있습니다. 

카페에서 약속이 있을 땐 먼저와서 책 볼 때도 많은데, 테이블에 올려진 그 책을 주제로 계속 대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들어주기만 할 때도 있고, 제가 주로 말할때도 있고, 서로 주거니받거니 할때도 있죠. 역사책이라면 그 시대의 사람들을 상상하면서 얘기할 때도 있고, 호불호를 얘기할 때도 있고, 원인결과를 가려내기도 하고, 현재와 엮어서 얘기하기도 합니다. 책 그 자체로 읽을 때도 있고, 대화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선물이 되기도 합니다. 


봤던 책을 또 볼 때도 있고, 도저히 볼 생각이 사라지는 책도 있고, 언젠가 흥미가 생길 때 다시볼까 그냥 덮어두는 책도 있고, 꼭 다시보는 책도 있습니다. 밑줄쳐가며 메모 하기도 하고, 목차만 따로 찢어서 외우는 책도 있죠. 제 회원정보 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꼭 다시보는 책 빼고는 대부분 중고로 판매예약 등록해둡니다. 팔리기 전까지는 그냥 제가 읽을 수도 있고, 팔린 후에 언젠가 제가 필요하다면 다시 사서 보기도 합니다. 제게 책은 그냥 돌고 도는 물레같아서, 금과옥조같은 책은 거의 없습니다. 흥미를 충족시키거나, 지식을 늘려주거나, 새로운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죠. 한 가지 시각에 사로잡히거나, 편협한 사고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는 자주 여러분야의 책을 읽습니다. 


이해를 목적으로 읽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기때문에, 항상 어떤 책을 모두 이해하는것은 아닙니다. 컨디션에 따라서 책장이 잘 넘어갈 때도 있고, 소위 진도가 안나갈 때도 있으니까요. 하루 한권, 꾸준히 읽는 시기도 있고, 일주일동안 책장에 손도 안대는 시기도 있습니다. 

정독을 하기도, 속독을 하기도, 발췌독을 하기도, 메모하며 읽기도 합니다. 어찌됐든 저는 책을 보는게 취미라면 취미이고,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된것같습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거나, 세상을 바라보거나, 어떤 현상을 이해할 때 항상 예전보다는 좀 더 나아진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도움을 바라고 책을 읽기 시작한건 아니지만 나름 도움이 됐고, 생활의 활력소인것만은 분명합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대화를 하고, 제 스스로와의 대화에 대한 화두를 얻기도 하고, 책을 통해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저는 책 속의 세상을 좋아하는것 처럼, 책 밖의 세상도 좋아합니다. 


저는 책을 좋아합니다.


여러분은 책을 좋아하시나요? 







(p.s. 분야별 책, 도서 추천 목록)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32698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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