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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 2019 Thiland

[#17] 태국한달여행 - 싼캄팽 온천, 도이수텝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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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캄팽 온천은 내가 생각한 온천이 아니었다.

 스쿠터를 타고 싼캄팽 온천으로 향했다. 이렇게 더울 날에 무슨 온천이냐고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나라에는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이열치열! 그래서 수건도 가지고 다녀왔다. 스쿠터 타고 가는 길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산 길이 아니라서 코너도 없었고, 시내를 벗어나니 신호등도 별로 없었다. 달리기 딱 좋은 코스. 

 

 

 

도착하니 엄청나게 큰 공원이 나타났다. 온천이라고 하기에는 온천물이 보이지 않고 엄청나게 넓고 풀과 나무가 많은 곳이었다. 너무 더운 날이라서 그런지 방문하는 사람들도 하나도 없었다. 손님은 나 혼자였다. 온천이 있는 곳으로 가보니 발을 담글 수 있는 곳이 있었다. 그래서 이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절대로 발을 넣을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영상에서도 자세히 나오지만 진짜 정말 엄청나게 뜨겁다. 더운 날인데 더 뜨겁다. 내 발도 이미 뜨거운 상태인데 물은 더 뜨껍다. 그래서 달걀을 구매해서 익혀 먹기로 했다. 과연 잘 익을까?

 

발 온천하는 곳은 그나마 온도가 낮은 곳이었다. 그런데 나는 발을 넣지도 못했다. 달걀이 제대로 익지 않아서 더 뜨거운 곳으로 향했다. 이곳에 오니 먼저 달걀을 넣고 익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도 옆에 달걀을 넣었다. 

 

친절하게 어느정도 익혀야 하는지 알려주는 팻말이 있다. 반숙은 9분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9분 더 걸리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너무 안익어서 거의 생으로 먹어버렸다.

 

Foot Spa.....할 수 있는 사람은 댓글 달아주세요.

 

내가 원하던 반숙이 제대로 완성되었다. 온천에서 반숙이라니...진짜 맛있었다. 다음에 다시 가게된다면 스파는 패스하고 그냥 달걀만 사서 먹고 와야겠다. 그러기엔 너무 먼 곳이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치앙마이 대학교에 들렸다. 치앙마이 대학교 중에서 예술건물 쪽으로 가면 가끔 전시회를 한다고 한다. 마침 내가 방문했을 때 SOLISTOS라는 전시회가 진행중이었다. 

 

 

전시회에 들어가니 미디어아트 전시회였다. 우리나라보다 미디어아트 관련해서는 더 발전한 느낌이다. 태국에서 만든 광고들을 몇 가지 찾아보면 진짜 웃기고 잘만든 광고들이 생각보다 많다. 아무래도 이런 교육이 잘 되어있기 때문이 아니락. 우리나라는 점점 기초과목이 사라지고 문학과 문과 학생들이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감성과 생각을 잊어가는 것 같다. 덕분에 공대가 활성화 되었지만 다시 역전될 순간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흰색 옷을 입은 친구들은 치앙마이 대학생이다. 태국 대학교에서는 교복을 입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생까지 교복을 입지만 여기는 다른 모양이다. 처음에는 나도 고등학생들이 왜이렇게 많은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대학생들이었다. 

 

태국에서 처음으로 본 디지털노마드. 디지털노마드는 집에서 작업하거나 근처 카페에서 일하는 모양이다. 여기도 한달 그 이상을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인데 그 앞에 있는 카페에서 마주치게 되었다. 나도 언젠간 노마드의 삶을 살고싶다. 아니면 1년에 1~2달 정도는 해외에서 살면서 일하고 싶다. 그런 일이 있을까.

도이수텝에 다시 방문했다. 이번엔 밤이다. 밤에 오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다. 치앙마이의 전체가 보이고 날씨도 너무 좋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그냥 좋다.

 

 

내부에는 낮보다도 더 황금색으로 빛난다. 황금색 건축물에 조명까지 더해지니 반짝이고 색깔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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