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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Life/인테리어

[인테리어] 1. 처음 하는 인테리어 어디부터 시작해야할까? 반셀프? 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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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어디부터 시작해야 될까?

 인테리어가 끝났다. 처음 견적은 1억이었는데 3천만 원으로 마무리했다. 집을 장만하고 생애 처음 시도해보는 인테리어. 어디서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될지 모르겠다. 견적은 얼마인지 평당 얼마가 적당한 것인지, 어디에 의뢰해야 하는 건지... 나 역시도 그랬다. 지금은 인테리어가 끝난 시점이지만 그동안 겪었던 과정들과 조사했던 내용들을 정리,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집 주방

 

턴키와 반셀프

새로운 영역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단어 공부가 필수다. 인테리어에 대해서 공부하다 보면 턴키와 반셀프로 고민하는 글이 상당히 많다.

턴키는 우리집 열쇠를 맡긴다는 뜻으로 인테리어 업체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을 뜻한다. 공사 일정 수립, 공사 인부 섭외, 재료 구매, 감리, 감독 등 모든 것을 진행해준다.

반셀프는 셀프는 셀프이지만 직접 공사 인부들을 섭외하고 재료를 선택, 구매하고 일정을 스스로 계획해서 공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인테리어 업체 사장이 하는 일을 직접 함으로 써 마진을 줄이는 방법이다.

인테리어를 처음 진행하고 전체 리모델링, 확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면 턴키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대로 인테리어 경험이 있거나 화장실, 주방 등 부분 인테리어로 진행한다면 반셀프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공사 시에 매일 진행 상황을 관리, 감독하고 폐기물 청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직장인이거나 따로 시간을 많이 낼 수 없다면 반셀프가 저렴해도 진행하기 어렵다.

선택은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서 하면 된다. 턴키로 인테리어를 진행한다고 해도 많은 공부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반셀프로 진행한다고 해서 꼭 저렴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중간에 공사가 잘못되었거나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턴키보다 반셀프가 비싸지는 경우가 있다.

나의 경우 시간이 많이 부족하고 전체 인테리어를 진행했기 때문에 턴키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선택을 했다. 문제는 예산이었기에 적당한 예산으로 하고 싶은 것과 포기할 것. 그리고 알맞는 견적의 업체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턴키. 업체 선택은 어떻게 할까

인테리어를 공부하다 보니 눈은 높아지고 예산은 한정되어 있고 머리가 복잡해진다.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업체는 어디인지 모르는게 문제다. 인테리어 공부하다 보면 많은 업체들이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서 홍보를 많이 한다. 인테리어쇼 교육을 받은 업체부터 아닌 업체들까지 많이 나오는데 내가 50여 곳의 턴키 업체에 문의한 결과 그런 곳은 모두 인테리어 견적이 상상을 초월한다.

실제로 내가 50여 곳의 턴키 업체에서 견적을 문의하면서 최대 1억까지 견적을 받아봤다. 하지만 노랜 노력 끝에 결국 3천 초반에 인테리어를 하자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경우의 수에 따라서 딱 나눠보겠다.

 

  • 예산이 많고, 믿을 수 있는 턴키에 맡기고 싶은 경우

인테리어쇼 업체에 문의하거나 교육을 수강한 업체 중에서 후기를 보고 인테리어 의뢰를 하는 것이 그나마 비싼 돈 주고 믿을만한 결과가 나오는 곳이다. 내가 느낀 인테리어쇼는 최선의 방법과 경제적인 방법으로 그나마 고품질의 인테리어를 추구하며, 새로운 방식을 계속 시도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하지만 인쇼 스타일로 인테리어 해달라고 하면 가격은 착하지 않다.

  • 예산이 한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턴키에 맡기고 싶은 경우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의 인테리어 업체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지역 맘카페에 가입해서 추천해달라고 하면 많은 추천이 올라온다. 이런 곳에 올라오는 턴키 업체는 맘들에게 인증된 곳이기도 하며, 동네 업체라서 조금 저렴한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다.

그래도 이 곳이 비싸다고 생각되면 인쇼 보면서 올라간 내 눈을 낮출 필요가 있다. 나도 무문선, 무걸레받이 무조건 하려고 했는데 기본적으로 벽, 천장을 목공 작업을 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포기했다.

  • 예산이 진짜 부족할 때

인테리어에도 많은 사람들이 뛰어드는 추세이다. 인건비도 올라가고 인테리어를 경험한 사람들이 직접 창업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사람들이 조금 저렴하게 시공을 해주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 경우 퀄리티는 보장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감리한다고 생각하고 자주 방문하면서 하자가 있는 곳은 바로 처리하기를 추천한다.

 

턴키를 선택했다면

턴키 업체를 선택했다면 몇 가지 알아볼 사항이 있다.

  1. 사업자 등록증
    1. 사업자 등록증을 요구해서 검색해본다. 조회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2. 사무실이 존재하는지
    1. 사업자 등록증에 등록된 사무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아보자. 지도 어플에서 조회하면 그 집이 사무실인지 실제로 사는 집인지 알 수가 있다. 실제 사무실인 곳을 선택한다.
  3. 하자 보증 보험 가입 문의
    1. 서울증권에서 발행해 주는 것으로 인테리어 업자가 계약서만 있으면 2만 원 내로 가입이 가능하다. 공사 이후에 하자가 있을 경우, 인테리어 업자가 잠수 탄 경우, 업체가 없어진 상황 같을 때 벽지, 도배, 타일 등 하자에 대해 보험청구를 받을 수 있다.
  4. 잔금 분배
    1. 공사 비용이 100일 경우. (계약 10, 시작30, 중간 30, 다 끝나고 30) 이렇게 잔금 처리를 해라. 마지막까지 30% 정도는 가지고 있고, 하자 처리가 완료된 이후에 지불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자는 입주청소가 끝난 후에 보이기 때문에 입주청소 후에 준다고 계약하자.

 

마무리

턴키 업체를 선택했다면 절반은 끝난 것이다. 하지만 이제 나머지 절반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집을 어떻게 인테리어하고 어떻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이쁘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최대한 공사비용은 정확하게 받는 것이 좋다. 타일이나 벽지, 마루에 있어서 등급에 따른 가격차이가 크기 때문에 정확한 모델명을 미리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업자 입장에서는 어떤 모델일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마진을 많이 설정해서 계약서를 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다음 편에서는 어떻게 공사 계획을 짜는 게 좋을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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